인형사를 찾아서

인형 뒤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인형사를 찾습니다.
인형사를 찾았지만 알고보니 인형입니다.
진짜 인형사는 그 뒤에 숨어있습니다.

두 번째의 인형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도 인형입니다.
세 번째의 인형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도 인형입니다.

이렇게 인형사 찾기는 계속됩니다.

그리고 그 인형사가 결국은 자신이라는 것이 확인될 때,
인형사 찾기놀이는 끝이 납니다.
인형사는 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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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다하는 불로그 놀이를 뒤늦게 시작해봤습니다.

누추하지만, 즐거운 방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2008.5.22

by 인형사 | 2009/05/22 20:44 | 인형사 찾기 | 트랙백 | 덧글(0)

미국 쇠고기 검역 실태

미국 쇠고기 검역체제의 난맥상에 대해 유용한 링크 하나 소개하지요.

http://www.pbs.org/wgbh/pages/frontline/shows/meat/

미국 공영방송 PBS의 도큐입니다. 2002년에 방송된 것이기는 하지만 아직 참고할 가치는 있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기 이전이므로 광우병 문제는 다루지 않는데 그 대신 공장식 목축의 문제, 이콜라이나 살모넬라와 같은 세균성 식중독의 문제, 그리고 특히 부시 집권 후 취약한 검역체제가 더 약화된 것을 지적하고 있지요.

재미있는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미국에서 1 년에 오천 명이 식중독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그 중 삼분의 일 정도가 식육에 관련된 식중독이라는 추정치를 낸 CDC(Center for Disease Control)의 연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프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은 1993년에 발생한 Jack in the Box사건입니다. 미국의 전형적인 Fast Food Chain중에 하나인 Jack in the Box에서 햄버거를 먹고 700 명이 E. coli O157:H7에 의한 식중독에 걸리고 그 중 어린이 4 명이 사망한 대형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쇠고기 검역시스템이 대폭 개편됩니다. 그 때까지 미국의 쇠고기 검역 시스템은 20세기 초 테오도르 루즈벨트 대통령 시대에 업톤 싱클레어가 시카고 도살장의 문제를 고발항 소설 '정글'이 쇠고기 위생문제에 대한 스캔달을 일으키는 바람에 도입된 시스템에서 별반 개선된 점이 없는 것으로서, 검역관의 육안검사와  냄새를 맏는 후각에 의존한 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미생물학적 검사는 없었습니다.

Jack in the Box사건을 계기로 1998년에 HACCP (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s)이라는 새로운 검역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HACCP은 미국 우주개발계획의 산물로서 우주비행사의 식중독사고를 막기 위해 개발되었던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탬은 음식의 생산과 처리과정에서 병원체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지점들을 critical control points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는 것이며, 이 시스템의 도입에 의해 미국 검역체제 역사상 처음으로 미생물학적 검사가 도입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검역체제를 도입하는데 있어 업계의 반발을 줄이기 위하며 HACCP을 설계하고 시행하는 주체가 USDA로 부터 업체로 변경됩니다. USDA의 검역관은 더 이상 생산과정에 직접 참관하면서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가 자신의 설계한 HACCP을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지만 감시할 수있으며 검역의 실제 권한은 업자의 손으로 넘어갑니다.

당시 이런 검역권한의 업자로의 이전은 여우에게 닭장을 지키라고 하는 격이라는 비판이 있으며, HACCP을 Have a Cup of Coffee and Pray의 약자라고 하는 농담마져도 USDA 검역관 사이에 회자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HACCP은 시행되자마자 중대한 도전을 받고 절름발이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이 시스템은 업자에게 생산품에 대한 미생물학적 검사를 요구하고 이 검사에 계속적으로 실패할 경우 USDA는 해당공장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릴 권한을 가집니다.

그런데 1999년 텍사스 소재의 다진고기 생산업체인 Supreme Beef Processors Inc가 3회 연속 살모넬라 검사에 실패하면서 공장폐쇄명령을 받게 됩니다.

Supreme Beef는 이에 불복하여 소송을 제기합니다. 소송의 근서로 제시한 논리는 살모넬라 오염이 고기가 자기공장에 도착하기 전에 발생하였을 수도 있으므로 살모넬라 검사만으로 자신들의 HACCP 시스템의 문제를 증명하지는 못한다는 것, 또 살모넬라는 쇠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으면 안전하므로 공장폐쇄를 명할 마큼 심각한 위험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재판에서 Supreme Beef는 미국 식육업계를 대변하는 로비단체인 the American Meat Institute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소송을 진행합니다.

이 재판은 일심 이심 모두 Supreme Beef측의 승리로 끝났으며 새로 집권한 부시 행정부에서 USDA 장관을 비롯한 요직을 식욕업계 로비스트 출신으로 임명하면서 USDA는 더 이상의 소송을 포기합니다. 그 결과 USDA는 살모넬라에 관한 검역과 제재권한을 상실하게 됩니다.


미국의 리콜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 프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USDA와 FDA가 리콜을 요구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실은 이 권한은 권고에 불과하며 리콜에 응할 지는 전적으로 업자의 자유입니다.

대개의 경우 업자가 리콜에 응하지만 대신 시간 끌기를 합니다. 과연 검사결과가 정확하냐는 등의 문제제기를 하면서 일정한 시간을 끌면 문제의 식품은 이미 팔려나가 소비되게 되어버립니다. 그 결과 1995년에서 2000년 사이에 일억 사천만 파운드의 식육에 대한 리콜이 발효된지만 리콜에 의한 회수율은 30% 미만에 그치고 있습니다.


미국 식육업계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말은 아마 다음 것이 될 것입니다.

"It's not that the beef industry is fighting standards that are meaningful, that improve the wholesomeness of the product," counters Patrick Boyle, president of the American Meat Institute. "The beef industry has reservations about unscientific standards that have no relation to the safety of our products."

많이 들어본 이야기이지요. 지구온난화에 대한 회의론자의 논리이기도 하고, 수십년간 담배의 건강에 대한 위험을 부정해온 미국 담배업계의 논지이기도 했지요.

요새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면서 미국 쇠고기 수입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펴는 논리이기도 하지요.

한국의 경우 당연히 강제리콜을 시행할 권한을 정부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면제를 유인으로 업자의 자발적인 리콜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http://foodsafety.mohw.go.kr/system/sub08_01.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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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ene.postech.ac.kr/bbs/zboard.php?id=job&page=2&sn1=&divpage=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628

by 인형사 | 2008/07/06 23:19 | 인형사 찾기 | 트랙백 | 덧글(0)

한 줌 흙 속의 공포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 (球根)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주었다

…… <중략> ……

이 움켜잡는 뿌리는 무엇이며,
이 자갈 더미에서 무슨 가지가 자라나오는가?
사람들이여, 너는 말하기 커녕 짐작도 못하리라
네가 아는 것은 파괴된 우상더미뿐
그곳엔 해가 쪼여대고
죽은 나무에는 쉼터도 없고
귀뚜라미도 위안을 주지 않고
메마른 돌엔 물소리도 없느니라.
단지 이 붉은 바위 아래 그늘이 있을 뿐
(이 붉은 바위 그늘로 들어오너라)
그러면 너에게 아침 네 뒤를 따른 그림자나
저녁에 너를 맞으러 일어서는 네 그림자와는 다른
그 무엇을 보여주리라
한 줌 흙 속의 공포(恐怖)를 보여주리라


4월이면 자주 인용되는 엘리오트의 시 황무지의 구절이지요.

엘리오트 자신이 잔인한 4월의 의미를 풀어 설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영국 국왕인 헨리 2세와 성직자에 대한 재판권 문제로 충돌을 일으키다가 살해 당해 성인이 된 캔터베리 대주교 토마스 베케트의 죽음을 다룬 희곡 '대성당의 살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다음 구절은 헨리 2세와의 충돌로 프랑스에 망명하여 7년을 보낸 토마스 베케트가 다시 켄터베리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켄터베리의 주민들이 대승정 베케트에게 프랑스로 돌아가라고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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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년의 세월, 그리고 여름도 지났다.
언제나 사람들에게 친절했던 그분,
대승정이 가신지 칠년이 지났다.

그러나 돌아오지 않는 것이 더 나으리라.


국왕이 통치하고, 귀족들이 통치하고 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결국 스스로 해결책을 찾았고,
우리만 남겨진 것에 만족하였다.


제각기 자기 집안을 꾸리는데 노력하고,
장사치는 꼼꼼하고 조심스럽게 조그만 재산을 모으고,
막일꾼은 땅에 몸을 굽히고, 땅과 같은 색깔이 되어,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기를 오히려 좋아하였다.
이제 이 조용한 시절이 깨어지려나보다.

 

...중략...

 

아 토마스 각하, 대승정 각하 돌아가시라. 돌아가시라. 프랑스로 돌아가시라.
당장 빨리 돌아가시라. 우리들을 조용히 죽어가게 내버려두시라.
환호성과 더불어 오신다. 기쁨과 더불어 오신다.
그러나 당신은 캔터베리에 죽음을 끌고 오신다.
이 집 위에, 당신 자신 위에, 그리고 이 세계 위에 마지막 운명이 도달하였다.

 

아무것도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는다.
칠 년동안 우리는 조용히 살아왔다.
잘도 경고를 피해가면서 살아왔다.
희미하게 생명을 유지하였다.
불안과 쾌락이 있었고,
궁핍과 방종이 있었다.
그러나 한결같이 살아왔고 살아왔다.
희미하게 생명을 유지하였다.

 

때로는 흉년이 들었고,
때로는 풍년이 들었다.
어느 해는 홍수가,
어느 해는 가뭄이 들었다.
어느 해는 사과가 풍년이었고,
어느 해는 자두가 흉년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한결같이 살아왔고, 살아왔다.
약간의 생명을 유지해왔다.
축제도 있었고, 미사도 있었다.
맥주를 빚었고, 사과주를 짰다.
겨울이 오기 전에 땔나무를 모았고,
난로가에서 도란도란,
길가에서 소곤소곤,
그러나 무엇 하나 거리낌이 없이 살아왔다.
희미하게 생명을 유지해왔다.

 

탄생도 있었고, 죽음도 있었고, 결혼도 있었다.
가지가지 추문도 있었다.
세금에 시달리기도 했고,
웃음과 잡담의 꽃이 피기도 했다. 
몇 명의 처녀들이 가버렸고,
까닭 없이 몇 명은 그러지도 못했다.
우리는 각자 남모르는 공포를 지녔고,
저만의 어두운 그림자, 저만의 두려움을 지니었다.

 

그러나 지금 거대한 공포가 우리에게 닥쳐오고 있다.
한 사람의 공포가 아닌 여러 사람의 공포가,
공허 속에서 삶과 죽음만을 직면할 때의 그런 공포가
그런 삶과 죽음과 같은 공포가.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마주 쳐다볼 수도 없으며,
이해할 수도 없는 그런 공포에 우리는 싸여있다.
그런데 우리의 심장은 가슴에서 찢겨나가고,
우리의 두뇌는 양파처럼 한겹 한겹 벗겨지고,
우리 자신은 그만 행방을 잃고 말았다.

 

정체 모를 최후의 공포 속에,
아아, 대승정 토마스각하, 아아, 우리의 대승정, 우리를 내버려두십시오.
미천하고 빛을 잃은 이 생의 테두리 안에  내버려두십시오.
내버려두십시오.
이 집의 운명과 대승정의 자신의 운명과 세계의 운명을
목격할 것을 요구하지 마십시오.

 

대승정이시여, 운명을 확신하시고 어둠속에서 당황하지 않는 당신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그것이 무엇이나이까?
보잘 것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보잘 것 없는 인간들,
운명의 틀 안에 끌려 다니는 보잘 것 없는 인간들에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나이까?
이집의 운명과, 대승정의 운명과, 세계의 운명을 목격해야하는
저희들의 머릿속의 그 고통을 아시나이까?

 

아, 대승정 각하, 우리를 내버려두시고,
음울한 도버를 떠나 프랑스로 배를 돌리십시오.
프랑스에 계시는 우리들의 대승정 토마스 각하.
음울한 하늘과 사나운 바다 사이에 하얀 돛을 세우시고
우리에게서 떠나십시오.
프랑스로 떠나십시오.


(T.S. Eliot, '대성당의 살인')

"환호성과 더불어 오신다. 기쁨과 더불어 오신다.
그러나 당신은 캔터베리에 죽음을 끌고 오신다."

우리는 지금 한줌 흙속의 공포를 바로보고있는지도 모릅니다.

by 인형사 | 2008/07/04 03:33 | 인형사 찾기 | 트랙백 | 덧글(0)

광우병 사태와 승강기의 비유

아파트 마다 있는 승강기는 상당한 안전마진을 두고 설계된 것입니다. 승강기는 4-8가닥의 케이블에 메달려있으며, 그 한 가닥 한가닥이 다 혼자서 승강기의 하중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가닥의 케이블만 남기고 나머지를 제거 한다고 해도 사고의 가능성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대적 승강기가 등장한 이후 케이블이 모두 끊어져 승강기가 추락하는 사고는 딱 한 번 있었다고 하는군요. 이차대전 말기에 미군 쌍발 폭격기 한대가 악천후속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충돌한 적이 있는데 그 때 폭격기가 승강기 샤프트를 관통하면서 케이블이 모두 끊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케이블이 끊어진 경우라 하더라도 사람이 죽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승강기가 일정속도 이상으로 추락하면 자동으로 안전브레이크가 작동하여 추락을 막아줍니다. 위에서 얘기한 폭격기 충돌사건의 경우도 케이블이 끊긴 승강기에 탔던 시람은 무사했다고 하더군요.

현대적 승강기가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승강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며 아마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보다도 적을 것입니다. 아마 이것은 케이블의수를 절반으로 줄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승강기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케이블의 절반을 짤라내어 엿바꿔 먹었을 때 그것을 용납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케이블 판 돈으로 로또를 사서 당첨되면 아파트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고 해보지요.

이런 경우 그런 행동을 용납할 사람이 있을까요?

아파트의 주민들 중에 승강기에 어떤 안전 장치가 있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없거나 소수이겠지요. 그렇다면 주민들은 당연히 관리자에게 사람 죽이려고 하느냐며 항의를 하겠지요.

맞습니더. 이 경우 주민들의 공포는 과장된 것입니다. 케이블을 절반으로 줄여도 그 때문에 사람이 죽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이 경우에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래도 승강기는 아직 안전하니 불평하지 말고 타라고 해야 하나요?

케이블 절반을 끊어 먹어 주민들 사이에 패닉을 일으킨 관리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번 광우병 사태에서 사람들이 반응하는 지점은 광우병의 위험이 아니라 광우병의 위험에 대비한 안전장치의 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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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1: 한 번 더 생각해 보니 한국이 독자적으로 수입금지할 권리를 포기했으니 안전 브레이크도 엿바꿔 먹었군요.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요. 폭격기가 아파트에 충돌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케이블이 한꺼번에 끊어질 일은 없을테니까요.

 

추신2: 이글에 대해 반론을 하고자 하시는 분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 관리 사무실에 연락하고, 또 주민회의를 소집해서 없어도 상관없는 승강기 케이블 몇 개는 그냥 없애버리고 그걸 팔아 엿사서 주민들끼리 나눠 먹자고 제안해 보십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주민들에게 맞아죽지 않고, 단 한 가닥의 케이블이라도 엿바꿔 먹는데 성공한 분들의 반론만 받아들이겠습니다.

 

추신3: 이번 광우병 사태에서 미국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에게, 만약 미국 쇠고기가 절대 안전하다고 가정을 하여도 그게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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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digital-community.com/demo/eesf.org/includes/downloads/safetyarticle2.pdf
http://en.wikipedia.org/wiki/Elevator#cite_note-Good_Housekeeping-7
http://www.cdc.gov/elcosh/docs/d0300/d000397/d000397.html


by 인형사 | 2008/07/03 09:38 | 인형사 찾기 | 트랙백 | 덧글(11)

부부싸움으로 풀어본 광우병 사태

옛날 옛날에 국민이와 명박이가 한 동네에 살았드랬습니다.

명박이는 국민이에게 사랑한다고 했고, 자신이 돈 잘 버는 일등 신랑감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이는그 말을 믿고 명박이랑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명박이가 결혼을 하자마자 돈을 벌려면 밑천이 필요하다면서 허락도 받지 않고 처갓집 선산 땅문서를 가져갔습니다.

땅문서를 가져가서 장사라도 잘했느냐 하면 그렇지도 못하고 어떤 양년한테 다 주어버리고 왔습니다. 그 양년이 수완도 많고 돈도 많은 큰손이라 같이 동업을 하려는 것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보아도 그 사업이 진짜 돈버는 사업인지 연애사업인지도 잘 구분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산 땅문서 다시 내놓으라고 했더니 속좁은 아낙네가 남자가 하는 일을 믿지 못하고 불평만 한다고 윽박지릅니다. 그리고 잘만 되면 돈을 몇배로 불릴 수 있는데 그까짓 선산이 무슨 문제냐고 합니다. 나중에 선산 열 개도 사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선산은 하나밖에 없으며 조상님의 뼈가 묻힌 곳입니다. 그걸 팔아 장사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국민이를 사랑한다고 해서 믿고 결혼했는데 사랑해야될 국민이와는 거래를 하려고 했고 거래를 해야할 양년과는 사랑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선산을 돌려달라고 항의하는 국민이에게 명박이는 무식한 년이 말이 많다고 윽박질렀습니다. 그리고 외갓남자랑 바람피면서 그 놈팽이가 하는 말을 믿고 나한테 대드는 것이 아니냐고 몰아붙였습니다. 환장할 노릇입니다. 바람은 자기가 피워놓고 국민이에게 바람 피운다고 뒤집어 씌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새끼, 소새끼, 벼락맞아 죽을 놈 등등 험한 소리란 소리는 다했지만 가슴에 맺힌 것이 풀어지지는 않습니다.

명박이가 선산 땅문서 돌려주고, 무조건 싹싹 빌고 국민이에 대한 사랑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고 용서할까 말까입니다.

원래 한 번 삐진 사람 마음 돌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명박이가 무어라고 해도 다시 믿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명박이는 건성의 사과만 하고 화냥년에게 갇다바친 땅문서는 그대로 둔 채 용돈도 안되는 돈만 받아와서 던져주고는 이제 는 이걸로 다 해결되었으니 잊어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럴 수 없다고 하자 이제는 손찌검이 올라옵니다.

한 때가 가세가 기울어져서 명박이 돈잘 번다는 이야기에 혹해 시집은 왔지만, 국민이는 지금까지 세상 험한줄 모르고 곱게 자랐습니다.

그러다 손찌검까지 당하자 너무나 서럽고, 기가 막히고, 화가 나서 어쩔줄울 모르고 있는데, 소식을 듣고 친정 오라버님이 오셨습니다.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출가외인이고, 또 너희들끼리 잘 해결할 것을 기대하고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는데, 더 이상 뇌두면 살인 날 것 같아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이의 어깨를 쓰다듬어주며 네 심정 다 이해한다. 명박이가 나쁜 놈이다. 이 오래비가 명박이 한테 말해볼테니까 안심하고 일단 기다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이는 울었습니다. 너무나 서러워서 울고 또 오라버님이 너무나 고마워서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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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부부싸움으로 풀어본 이제까지의 사태전개입니다.

결국은 사랑해야할 국민과 거래를 하려는 한 MB정부에 모든 책임이 있습니다.

거래라는 것은 명확히 한계지어진 책임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수사학적으로는 무한하다고도 하는 개방적 책임입니다.

식품안전이란 공공재는 국가가 국민에 대해 지는 개방적 책임입니다. 현 정부는 그 공공재를 희생하여 FTA로 대변되는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사적 이익을 얻으려 한 것입니다.

정부는 그것이 설득력있는 공평한 거래라고 생각했지만, 국민은 그곳에서 국가가 국민에 대한 개방적 책임을 포기한 것을 보았고 그래서 국민에 대한 사랑이 없음을 보았습니다.

부부싸움중에서도 사소한 의견차이로 벌어진 부부싸움이 아니라, 사랑의 존재 자체가 의심되어 발생한 부부싸움입니다.

당연히 이혼까지 갈 위험이 있는 부부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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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박민성님의 블로그에 달았던 댓글을 수정확장한 것입니다.

마침 제 댓글에 박민성님이 대답을 해주셨으니 그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십시요.

http://timetorock.egloos.com/536123#284401.03

by 인형사 | 2008/07/01 09:50 | 인형사 찾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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